거리의 악사(樂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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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0-0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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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속의 금붕어가 어쨌다는 그런 노래였는데 너무 구슬프게 들려 ...
목청을 돋우어 장판 사라고 외치다가, 그것도 그만두고 노래를 부르기 처음 한다. 여학생이,
`저, 박 선생님 아니어요?`
아무래도 이상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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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악사(樂士)
레포트/의약보건
목청을 돋우어 장판 사라고 외치다가, 그것도 그만두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부평초가 가득히 깔려 있는 호수(湖水)에 바람이 불어 그 부평초가 나부끼고 연꽃 비슷하기는 하나 아주 작고 노오란 빛깔의 꽃이 흔들린다. 연못 속의 금붕어가 어쨌다는 그런 노래였는데 너무 구슬프게 들려 ... , 거리의 악사(樂士)의약보건레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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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청을 돋우어 장판 사라고 외치다가, 그것도 그만두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연못 속의 금붕어가 어쨌다는 그런 노래였는데 너무 구슬프게 들려 나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다가, 여기도 또한 거리의 악사(樂士)가 있구나 하고, 어쩌면 이런 사람들이 진짜로 예술가(藝術家)인지 모르겠다는 묘한 생각을 하다가, 그 노파는 윗마을로 가고 나는 가매못 곁에 와서 우두커니 낚시질을 하고 있는 아이들 옆에 서서 구경을 한다. 나를 알 사람이 …(drop)
다.
`이게 무슨 꽃이죠?`
하고 물었더니 고기를 낚아 올리던 청년이,
`말꽃이라 하지요.`
`말꽃…….`
가련한 꽃이름이 말꽃, 어쩐지 잘못된 것 같아 꽃에 대하여 미안한 생각이 드는데,
`저저, 선생님.`
하고 누가 뒤에서 부른다. 이십 년 세월이 지나 이제 이 고장은 낯설고 남의 땅만 같고, 그래서 일 생각만 잊는다면, 나는 외로움이 행복스럽게 될 수 있는 기분인데,
`저, 선생님.`
나는 하는 수 없이 돌아보았다. 여기서 나를 부를 사람은 없다.